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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는 용기

나름대로 책을 좋아하고 열심히 읽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독서를 통해서 내 안의 생각이 달라지고 발전하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시간들도 꽤 길었던 것 같다.

정작 내 안의 생각을 발전시키고 갈고닦지 못하는 생각들.

 

내면의 생각이 정리되고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이 참된 독서의 과정일텐데,

그랬던 독서도 있었고 그렇지 못했던 독서의 시간도 있었다.

 

이제는 내 생각을 다듬어서 세상에 내보일 수 있는, 그런 독서를 하고 싶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운영하려고 했을 때 내 생각을 세상에 내보이기가 두려웠다.

 

과연 내 생각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인사이트를 전달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

 

그래서 늘 혼자 노션이나 에버노트에만 글을 쓰곤 했다. 

혼자서 끄적이는 글들을 써왔는데, 내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는 방식의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다.

이제 한 걸음을 내디뎠으니, 시작하고 싶다. 

 

나는 어렸을 때의 나로 태어나면, 지금의 나처럼 살아갈 자신이 없다.

그만큼 너무나 힘들었다. 자기 비난과 자기 비하.. 상처, 아픔..

그런 것들이 나를 너무나 오랜 동안 힘들게 했다. 

달리기 경주에서 출발선보다 한참 뒤에서 시작하는 느낌.

내 20대는 늘 그랬다.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나는 아직 출발 선에 도달하지 못했구나 라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런데 이제야, 이제는, 출발 선에 선 것 같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내가 되었다. 

이제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나 자신을 믿는 태도를 드디어 갖추게 되었다. 

자 자신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어려웠는지, 그랬는데도 여태까지 살아낸 내 자신이 얼마나 대견한지 모르겠다.

그렇게 애썼는데... 어째서 스스로를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수치스럽다고 여기고, 미워했을까. 

스스로에게 미안하다. 

 

나로 태어나서, 나처럼 환경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서 나는 스스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예전에 일기처럼 써뒀던 글들, 기억에 남은 행동들을 보면 정말 얼마나 내가 많이 상처입고 힘든 사람이었는지를 기억하게 된다.

다 이야기 하기엔 길고, 언젠간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나는 많은 성장을 통해 이곳에 서있다. 

스스로를 존중하고, 존경할만한 사람이다.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 

그러니 자신을 믿자. 이제 나를 좋아해주자.